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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를 둬버린 스파이더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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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08:53
1990년대 마블 코믹스 작가진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당시 마블의 경쟁사였던 DC 코믹스는
지금도 명작이라 불리는
배트맨:나이트 폴 시리즈와
슈퍼맨의 죽음 시리즈를
연속으로 발행하며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마블코믹스 수뇌부에선
작가들에게 대박 시리즈를 그리라고 한 것이었다.
이에 작가진들은 자신들의 대표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다가
약 20년 전에 연재되었던
한 만화의 내용을 떠올리는데
그건 바로 1972년에 연재된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클론과 싸우는 내용이었다.
이에 작가진은 1994년 10월부터
일명 스파이더맨 클론 사가를 시작했고
당시 코믹스 내에서 이런 식의
복제인간을 이용한 장기 시리즈는
전례가 없었기에
스파이더맨 클론 사가는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이를 본 작가진들이
클론 스파이더맨에게
스칼렛 스파이더라는 활동명과
독특한 의상을 선물해주면서
스칼렛 스파이더 역시
큰 사랑을 받으며
판매량이 더 커지게 된다.
하지만 원래 6개월 정도
연재하려고 했던 작가진과 달리
수뇌부에선 1년이 넘는
장기 연재를 원하면서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한동안은 클론을 만든 악당 자칼을 투입하는 등
괜찮게 대처하던 작가진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작가진은 무리수를 두는데
DNA 검사 결과 1972년 이후
진짜와 클론이 서로 뒤바뀐채로
살아왔으며
그 뒤 스칼렛 스파이더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1972년 이후
20년 넘게 봤던 스파이더맨이
클론이었다는 빨간약을 복용한 후
마블에게 분노를 표했고
결국 마블은 이 이야기를 갈아엎으며
클론 사가를 종료하기로 한다.
그리고 사실 DNA 검사 결과는
스파이더맨의 숙적 그린 고블린이
스파이더맨을 은퇴시키기 위해
조작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문제는 이때 그린 고블린이
이미 죽은 상태였고
딱히 살아난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부활시켜버린 것이다.
암튼 그렇게 스파이더맨의 복귀로
클론 사가가 막을 내린 후
판매량은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스칼렛 스파이더도 정식 캐릭터로
자리잡았지만
미국 코믹스에선
아 이 캐릭터 살리고 싶은데
어떡하지.
야. 그린고블린도 죽었다가
살아났잖아. 그냥 살려.
아하.
이런 일이 자주 생겨났다고 한다.
1위
2위
3위
대박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