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철이 태조 궁예라 불리며 전설이 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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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3 20:04
KBS가 밀레니엄 특별 기획으로 편성한
대하 드라마 태조 왕건
이 작품은
총 제작비 336억 원
주요 연기자 200명
엑스트라 5만 8천 명 이상이 출연한 대형 작품이다.
당시 최고 시청률 60.4%, 평균 시청률 37.2%를 돌파했으며
지금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 작품 최고의 배우는
단연 궁예 역의 김영철 배우라고 할 수 있다
태조 왕건을 담당한 이환경 작가는
왕건, 궁예, 견훤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1998년 용의 눈물 제작 때부터
차기 궁예 역으로 김영철을 생각했다고 하며
태조 왕건 기획 단계에서 바로 캐스팅 되었고
김영철 배우는 연기대상도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태조 왕건 촬영에 매우 진지하게 임했다.
궁예 역을 위해서 김영철은 1년 6개월간
다른 드라마 캐스팅을 모두 고사하고 기다렸다고 한다
촬영 전 배우 김영철은
충남 마곡사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이 때 궁예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9살 맹세창 배우의 득도식과
김영철 배우의 삭발식이 함께 진행됐는데
기자, 관객 등 약 100명이 모여 지켜봤다고 한다.
그런데 이 득도식에서 삭발 과정이 꽤 아팠는지
9살 아역 배우가 울음을 터트려 NG가 몇 번 나고
겨우 달래며 끝마쳤고
그 덕에 김영철 배우의 삭발식이
2시간이나 늦어졌다고 한다.
이후 진행된 삭발식에서
김영철 배우는 군대 이후 삭발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으며
백성과 함께 살고 움직이는
진정한 영웅 궁예를 표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조 왕건은 대규모 전쟁 씬이 들어갔고
촬영 기간이 겨울과 겹쳐서
배우, 스탭들 모두 고생했는데
김영철 배우도 마찬가지였으며
본인은 머리를 삭발한 데다 수염 분장도 없어
더 추웠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이 있으며
특히 초반 철원성 공략 씬에서
삭발하고 몇 시간 동안 겨울 바람을 맞고 있으니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 말했다
당시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이틀에 한 번씩
머리를 밀었다고 하며 투구나 모자를 쓰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특히 추웠을 것이다
거기다 궁예의 상징인 안대를 착용하느라
시력까지 나빠졌고 본인 말로는
안대를 쓴 왼쪽 시력이 1.0 에서 0.2로 떨어지고
오른쪽은 1.2 에서 0.8로 떨어졌다고 하며
한쪽 눈으로 연기를 하려고 하니 거리감도 어색하고
대사도 잘 잊어버리고 체력 소모도 커 적응하느라 고생했으며
본인은 이걸 시력을 잃는 대신에
인기를 얻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참고로 궁예가 초반에 사용한 1번 안대는
소품실에서 그냥 검은 가죽으로
만들어 준 건데 너무 현대적으로 보여
김영철 본인이 베로 직접 감싸서 개조해 썼다고 한다 .
김영철은 인터뷰에서
처음 허름한 안대를 쓸 때는 야전 사령관 같은 심정이었고
가죽 안대를 하고 나선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뭔가 완성된 기분이었고
황금 안대를 쓰니 마음이 항시 들뜨게 되더라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게 큰 고생을 했으나 고생한 만큼 결과는 좋았다
태조 왕건은 방송 초반부터 호평을 받았고
한편 두 편 진행될수록
김영철 배우의 연기력과
궁예의 캐릭터성이 굉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철 배우는 이 때 식당이든 사우나든
지역 어딜 가든 자신을 알아보고 격려해주고
악수나, 싸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많았으며
학생, 주부, 회사원 등 남녀노소 별로 아주 다양해
자신이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것을 실감했다고 하며
각종 CF, 영화, 드라마 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더불어 그가 맡은 궁예는 특유의 외형과
배우의 연기력이 더해져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고
관심법과, 법봉, 철퇴 등도 사회에서
일종의 유행어처럼 쓰이며
궁예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환경 작가의 작품인
용의 눈물의 태종 이방원과 함께
산도 움직일 것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군주 캐릭터라는 극찬을 받았다.
덧붙여 당시 기사를 보면
궁예의 황금 안대와 의복 때문에
황금색 열풍이 불어 관련 상품도 많이 출시되었는데
궁예라는 캐릭터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작품이 진행될 수록 제목인 태조 왕건과 달리
태조 궁예인 듯 인기가 올라갔고
김영철 배우의 왕건 출연 편수도
인기가 올라가면서
예정보다 40편 가까이 늘어 120편 까지 연장됐다
참고로 이 때 김영철 배우는 인터뷰에서
대선배 격인 김순철 배우가 자신에게 전화해
'너 궁예 정말 잘 하더라 보기 좋았어' 라고
격려해줘 눈물이 왈칵 쏟아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궁예의 마지막 편인
120회 촬영이 다가왔다
당시 최고의 KBS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KBS 9시 뉴스에서도 보도를 하기도 했다.
120회 궁예의 퇴장 씬은
문경새재의 용추계곡에서 촬영했으며
김영철 배우는 마지막 촬영에 대해서
'어제만 해도 그냥 죽는구나 했는데
막상 촬영장에 오니 파란만장했던 궁예의 최후를 온몸으로 느낀다'
소감을 밝혔고
- 박상조 배우 -
궁예와 함께 퇴장하는
은부 장군 역할의 박상조 배우는
'문경새재 촬영장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니 식당 아주머님이 반찬을
이것저것 다 주시더라' 라며
아쉬운 듯 농담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씬 촬영은 꽤 고생스러운 작업이었는데
촬영 시간만 5시간 이상이었고
처음엔 김영철 배우가 '세월' 을 '인생'으로 말해 NG가 났고
옆에 물소리가 잡음으로 껴 NG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NG가 나서 잠시 쉴 때
최수종 배우가 형님은 시원섭섭하겠다고 농담하자
김영철 배우는 그렇다마다 이제 아우 자네가
드라마를 잘 이끌어가길 바라오 라고 답했다고 한다
5시간의 촬영 끝에 궁예의
마지막 씬이 완료됐고
주변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던 수많은 관광객들과
스탭들, 취재진들이 궁예의 마지막을 격려했다.
궁예를 직접 벤 은부 장군 박상조 배우는
이 때 뭔가 가슴속에서 무너지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 씬은 본래 왕건이 건네 준 칼로 궁예가 자결하거나
왕건에 의해 화형에 처해지는 것도
작가진이 고민했다고 한다 현재 씬은 추후 수정된 것
김영철 배우는 마지막 촬영에 대해서
엄숙함과 처연함이 교차된다며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말했고
촬영 후엔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쉬며
머리고 기르고 염색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게 궁예와 함께 김영철 배우는
한국 대하 드라마 역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남기고
정식 하차하게 된다.
김영철 배우는 태조 왕건의 성공과 함께
2000년 KBS 연기대상을 첫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는데
공교롭게도 시상식이 열린
2000년 12월 31일 일요일
그 의 상징과도 같은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를 탄생시켰고
태조 왕건이란 작품과 함께
두고두고 회자될 전설을 만든다.
1위
2위
3위
더한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