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뮤직비디오가 컴퓨터를 대량으로 다운시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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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20:20
윈도우 XP가 출시되고 난 후의 마이크로소프트.
평화로운 날이 지나가고 있던 날, 이상한 고객 문의가 대형 제조사를 통해 들어온다.
에어로 인터페이스라고 들어봤냐? ㅋㅋㅋ 개쩜 곧 보여줌
이 뮤직비디오를 틀면 컴퓨터가 다운돼요.

ㅋㅋㅋㅋ 뭐 야동이랑 같이 받다가 바이러스 받은거아님? ㅋㅋㅋㅋ 뭔노랜데?
자넷 잭슨의 Rhythm Nation 이요.
ㅋㅋㅋㅋ 뭔 노래가 바이러스라도 감염되어있나보네 ㅋㅋㅋㅋㅋ 어??
하지만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MS 지원팀이 이 노래를 틀자, 진짜로 옆에 있던 노트북이 다운되었다.
심지어 옆에 있던 컴퓨터가.
뭐야 시발 이거 원격 해킹이라도 되는 건가? 제조사들 모여
그렇게 문제 해결을 위해 제조사들과 MS가 머리를 싸매었고, 결과가 나왔다.
공진 주파수라는 개념을 아는가?
소리의 주파수가 물질의 특정 주파수와 같으면, 그 물질은 진동을 일으키게 되고 심하면 파손되는 경우이다.
어르신들은 오래 전에 한 방송에서 목소리만으로 유리잔의 공진 주파수를 맞춰 깨부수던 모습이 기억날 것이다.
당시 노트북들은 하드디스크를 썼는데, 5,400RPM이 대부분이었다.
바로 이 5,400RPM 하드디스크들의 공진 주파수가 하필이면 Rhythm Nation의 주파수와 일치했고,
하드디스크가 진동을 일으키며 컴퓨터를 다운시켰던 것이다.
결국 물리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이 이슈는,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이 주파수를 제거할 수 있는 필터를 씌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이 주파수를 제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CVE-2022-38392로 명명된 이 취약점은 "공진 주파수로 하드디스크를 공격해 컴퓨터에 서비스 거부 공격"...을 일으킨 첫번째 취약점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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