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이 단 93분이었던 전직 아이돌 출신 국회의원 

재임기간이 단 93분이었던 전직 아이돌 출신 국회의원 

재임기간이 단 93분이었던 전직 아이돌 출신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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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이 사야카는 아이돌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였다.

 

모닝구 무스메를 탈퇴한 이후에는 

가수, 탤런트, 모델 등으로 활동을 했고,

 

네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기도 했다.

 

 

 

 

 
 

 

그러던 그녀는 2019년,

같은 연예계 출신 정치인인 렌호(왼쪽)의 권유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입당, 

같은 해 치뤄지는 참의원(상원) 선거에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하지만 선거 결과,

입헌민주당은 비례대표로 8석을 얻은 반면

이치이는 9순위였기 때문에 1석 차이로 낙선하고 만다.

 

 

 

 

 
낙선 이후, 이치이는 당내에서 아동 및 육아 관련 당무를 하는 등 
당내 정치 활동을 이어가다,

 

 

 

 

 
2021년, 이듬해인 2022년에 치뤄지는 차기 참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지만,

 

 

 

 

 
2022년 1월,

 

육아와 선거운동의 병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등을 이유로 

출마를 포기한다.

 

 

이후 정치 활동은 완전히 중단하고,

육아와 탤런트 및 인플루언서 활동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이치이는 정계에서 완전히 잊혀지는 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 2024년,

2019년 선거가 치뤄진지 5년째가 되는 해.

 

 

 

 
2019년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 8순위, 즉 마지막 순번으로 당선된 스도 겐키 의원이

 

중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하기 위해 사퇴를 한다.

 

때문에 다음 순번인 이치이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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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전 선거에 불출마했으면 임기 끝난거 아님?

왜 승계를 받게 됨?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본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지만, 선거는 3년마다 치뤄서

한번에 모든 의석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닌 절반을 갈아치움.

 

즉, 2019년에 당선된 사람은 2025년까지

2022년에 당선된 사람은 2028년까지 재임하게 되고,

2022년 선거에서는 2016년에 당선된 사람들의 빈자리를 뽑게 되는 것임.

따라서 2019년에 당선된 스도가 사퇴했으니,

다음 순서인 이치이가 남은 임기를 승계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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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계 복귀 의사가 없던 이치이는,

 

트위터에 자필로 후보를 사퇴하고, 승계를 받지 않으며,

앞으로도 정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그렇게 원래대로라면, 이치이가 사퇴를 하고,

9순위인 이치이 대신 

10순위였던 후보가 당선이 되면 끝날 일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본 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자가 사퇴하면

해당 후보 소속 정당이 선관위에 수정된 후보 명단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야 한다.

 

 

 

 

 

 

이치이의 당시 소속 정당은 입헌민주당이었고,

현재 소속 정당도 입헌민주당이므로

입헌민주당이 선관위에 새 명단을 제출하여야 했는데,

 

입헌민주당에 그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명단을 수정할 수 없었다.

 

 

왜 수정을 할 수 없었냐면

입헌민주당의 당사(黨史)를 간략하게 알 필요가 있다.

 

 

 

 

 

 

 
 

 

참의원 선거가 있고 1년이 지난 2020년,

 

입헌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위해 

한때 같은 민주당이였다가 분열되었던 국민민주당과 합당을 한다.

 

(다만 국민민주당 내 합당 반대파가 집단 탈당하고 새로 창당하여

완전 합당에는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한쪽이 다른 쪽으로 흡수되는 흡수합당이 아닌, 

양 당이 동등한 조건 하에 새 정당을 창당하는 신설합당을 한다.

또한 당명은 원내 투표 결과, 

'입헌민주당'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한다.

 

이로 인해 기존의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은 소멸되고

입헌민주당이라는 이름만 같은 정당이새로 창당되었다.

 

편의상 합당 전 입민당을 (구)입헌민주당,

합당 후 입민당을 (신)입헌민주당 이라고 부르겠다.

 

 

 

다시 2024년으로 돌아와서,

2024년의 시점에서는 (구)입헌민주당은 소멸되어버린 정당이고,

(신)입헌민주당만이 존재할 뿐이다.

또한 법적으로 신규 창당이기 때문에,

(구)입헌민주당과 (신)입헌민주당은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별개의 정당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신)입헌민주당은 

이미 사라져버린 (구)입헌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접근할 권리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치이가 후보를 직접적으로 사퇴할 방법은 없었고,

일단 의원직 승계를 받고 즉각 사퇴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2024년 4월 26일 오전 8시 30분,

일본 중앙선거관리회가 이치이의 당선 사실을 관보에 게시함으로써

이치이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당일, 이치이의 대리인은 

참의원에 의원직 사직원을 제출하고,

 

 



같은 날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이치이의 사직원을 허가하면서

이치이는 임기를 종료하게 된다.

 

이때가 4월 26일 오전 10시 3분,

임기가 시작된 것이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이었으므로,

 

이치이의 임기는 단 93분이 되었다.

 

그렇게 이치이 사야카는

일본 헌정사상 최단임 국회의원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참고로 이전 기록은 전임자의 실형선고로 인해

의원직을 승계받고 얼마 안가 임기가 만료되어 40일간 재임한

도모베 다쓰오(2001년 6월 13일~7월 22일)이었고,

 

일본국 헌법 성립 이전, 즉 일본 제국 시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취임 다음날 사망한 도고 헤이하치로

(1934년 5월 29일~30일)이지만

 

도고는 선거로 당선된 것이 아닌

후작으로 승작하면서 자동적으로 임명된 것이라

 

선거로 당선된 의원에 한정하면

보궐선거로 당선된지 9일만에 중의원이 해산되어버린

고이소 주노스케(1893년 12월 22~29일)였다.

 

 

 

이후 의원직은 승계 순위 10위인 오쿠무라 마사요시에게 넘어갔고,

 

(참고로 이 사람도 연예인 출신이다.

정확히는 아카펠라 그룹 RAG FAIR 출신.)

 

 

이치이는 승계 이전과 같이

본업인 방송인과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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