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장소를 가득 채운 흑인 관중들.
흑인 관중들은 되게 까다롭기로 유명함. 안 웃기면 야유도 크고 코미디언들이 자기 세트 레파토리 하고 있을 때 말하면서 껴들기도 하면서 딜리버리를 망치기도 하는 등 만족 시키기 쉬운 관중이 아님.
흑인 코미디언들의 단골 소재가 백인을 까거나 놀리는 농담임. (물론 흑인 자학 개그도 엄청 침)
저 장소에서 일하는 할배 백인 직원이 관중을 자리로 안내해 주고 있었는데, 그걸 포착한 코미디언에겐 손쉬운 먹잇감으로 보임.
근데 이 할배는 노쇠해 보이고 마치 주변을 상황 모르는 듯한 얼굴과 행동으로 조롱해도 데미지가 안 박히고 오히려 해맑은 미소만 짓고 있음.
그래서 자기소개시키고 보내려고 마이크를 줌.
갑자기 할배 눈빛이 변하면서 말 한마디를 하게 되는데… (원래 막 까면서 농담하다가 마지막엔 이름 물어보고 좋게 풀고 보내는 건 스탠드업 코미디 레퍼토리 중 하나)
만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이렇게 찢으면 그 만큼 제대로 인정해주면서 즉각적인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도 하는게 흑인관중들임. ㅋㅋㅋ
마지막 걸어가는 뒷 모습이 8마일에서 마지막에 공장으로 일하러 가는 에미넴의 뒷 모습과 흡사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