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흑인이 공연하는 모습을 본 백인들 반응", "라디오로 듣던 슈퍼스타가 흑인이라는 걸 알았을때의 반응" 이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영상이 있다.
해당 영상은 1958년부터 1960년까지 방영된 "The Dick Clark Show"란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으로 흑인 가수 프랭키 라이몬이 출연해 Little Bitty Pretty One란 곡을 부르는 모습이다.
밝게 웃고 노래하는 프랭키의 모습과 다르게 백인 관객들의 표정이 묘한데, 이를 두고 당시에는 TV가 흔치 않아서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만 알고있던 인기 가수가 알고 보니 흑인이라 충격받은 모습이라는 설명이 붙어다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프랭키 라이몬은 저 방송에 나오기 한참 전에 흑인 10대 스타로 이미 유명했고, 잡지, 홍보 사진, 영화, TV에 얼굴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미국 대중들이 그가 흑인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옛날이라 TV가 흔치 않았다는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지는데 프랭키 라이몬이 TV에 처음 데뷔한 1956년 기준 미국 가구당 TV 보급률은 71%로 당시 미국에서 TV는 대중적인 매체였다.
뿐만 아니라 프랭키 라이몬은 The Dick Clark Show에 총 두번 출연했다.(1958년 5월 17일과 1960년 8월 13일) 저 영상은 1960년 8월 13일 두번째 출연했을 때 모습이다.
관객들 표정 또한 프랭키 라이몬이 흑인이라서 안좋다고 하기에는 The Dick Clark Show에 흑인 가수가 자주 나왔으며, 백인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불러도 표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흑인 가수가 놔왔을 때 반응이 더 좋은 경우도 많았다. 프랭키 라이몬이 출연하기 일주일 전 The Dick Clark Show에 흑인 가수 처비 체커가 나와서 The Twist를 불렀을때 관객들 반응이다.